기적의 리버스스윕 만든 현대건설, 간절함이 흥국생명을 눌렀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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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06:56
통산 3번째 정상, 2번째 통합우승을 노리는 현대건설이 먼저 웃었다.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18-25 14-25 25-20 25-20 16-14)로 눌렀다. 외국인 공격수 모마가 37점(공격성공률 40.48%),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이 16점(공격성공률 44%)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3점(공격성공률 42.55%)을 뽑고 윌로우(21점)와 레이나(20점)가 분전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두 팀의 2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과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즐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으나 입장은 달랐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16일 페퍼저축은행과 원정경기 이후 한참을 쉬었다. 흥국생명은 일주일 새 정관장과 플레이오프(PO) 3경기를 치렀다. 체력에선 홈팀, 경기리듬에선 원정팀이 앞섰다.
공격의 균형도 관건이었다. 현대건설은 모마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위파위가,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윌로우와 레이나가 지원해야 했다. 좌우 밸런스가 깨지면 상대의 대응은 훨씬 쉬워진다.
현대건설 모마
흥국생명이 1~2세트, 현대건설이 3~4세트를 따낸 가운데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리버스 스윕 패배 위기에 몰린 흥국생명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모마의 백어택을 이주아가 블로킹으로 끊어 10점에 선착했으나, 한미르의 서브로 13-12를 만든 현대건설이 결국 웃었다.
경기 초반에는 정규리그 마지막 2차례 맞대결에서 내리 3-0 완승을 거두며 4승2패의 우위를 점했던 흥국생명이 앞섰다. 1세트부터 치고 나갔다. 윌로우(8점)와 레이나(4점)가 점수를 쌓자 수월하게 풀렸다. 4~6점차 리드를 꾸준히 지키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비슷했다. 4-4부터 흥국생명이 기세를 올렸다. 점수차가 금세 벌어졌다.
현대건설이 3세트 반격에 나섰다. 양효진의 블로킹과 시간차 공격, 모마의 서브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세트는 불꽃이 튀었다. 1점 랠리가 지속됐다. 균형은 19-19에서 깨졌다. 이다현의 연속 득점에 상대 김수지의 실책이 더해진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동률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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