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부터 황준서까지’ 한화 리빌딩 성과, 2000년대생 즉시전력 대거 구축
언제든 주축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새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 이글스 전력의 장점은 노련한 베테랑들만큼이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는 점이다. 2000년 이후 태어난 유망주급 선수들이 즉시전력으로 활약하며 1군 경험치를 한껏 쌓고 있다.
한화는 2일 1군 엔트리 기준으로 10개 구단 중 2000년대생이 2번째로 많은 팀이다. 무려 9명의 2000년대생들이 1군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1위는 11명을 보유한 키움 히어로즈인데, 1군 경험치를 쌓은 즉시전력의 면면을 살피면 순도 상으로는 한화가 앞선다.
우선 마운드에선 김기중(22), 문동주(21), 김서현(20), 황준서(19)가 선발과 불펜으로 제 몫 이상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에이스’로 급부상한 문동주는 올해 풀타임 선발 2년차를 맞아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막내’ 황준서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지난달 31일 대전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5탈삼진 1실점의 깜짝 호투로 데뷔전 선발승을 신고했다. 김기중과 김서현 역시 불펜에서 무난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야수진에선 정은원(24), 최인호(24), 노시환(24), 임종찬(23), 문현빈(20)이 2000년대생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중심을 잡는 선수는 단연 노시환이다. 지난해 홈런-타점의 2관왕을 차지하며 단숨에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은원은 올해 내·외야 겸업이라는 과제를 시즌 초반 잘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시범경기 0.476의 고타율로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찬 임종찬, 외야 전력에 힘을 더하는 최인호의 활약도 한화 팬들을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주전 2루수로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문현빈은 내야진의 중심으로 도약 중이다.
이들 중에는 일찌감치 병역 의무를 마친 선수들도 적지 않다. 임종찬과 최인호는 ‘군필’이며, 노시환과 문동주는 지난해 가을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2000년대생인 이들의 올 시즌 초반 활약은 한화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밝게 만들고 있다. 수년간 힘겹게 수행해 얻은 리빌딩의 결과물인 이들이 지금처럼 1군 경험을 쌓으며 맹활약을 이어간다면, 한화가 그토록 염원하던 ‘지속적인 강팀’도 곧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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