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헤비급·헤비급 벨트’ 김태인, 세키노 타이세이 꺾고 로드FC 2관왕
김태인(31·로드FC 김태인짐)은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8’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세키노 타이세이(24·일본)를 1라운드 3분 55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꺾고 벨트를 차지했다.
아마추어 복싱 선수 출신인 김태인은 로드FC 중량급 파이터들 중에서도 타격에 큰 장점을 가진 파이터다. 로드FC 센트럴리그 출신으로 아마추어 무대에서 7전 7승을 거뒀고, 이후 프로 무대에 데뷔해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2022년엔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에 나서 다니엘 고메즈를 경기 시작 12초 만에 TKO로 꺾고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세키노 타이세이는 2019년에 프로 무대에 데뷔해 이날 경기 전까지 6승5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로드FC와는 유독 좋은 인연을 맺은 파이터인데, 배동현~오일학~허재혁으로 이어지는 중량급 매치에서 연이어 모두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코리안 킬러’란 별명을 앞세워 4번째 상대론 중량급 절대 강자인 김태인을 점찍었다.
두 파이터는 12일에 열린 계체 행사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격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 전부터 긴장감이 크게 고조됐던 만큼, 068 대회의 메인이벤트인 둘의 매치엔 큰 관심이 쏠렸다.
김태인과 세키노 타이세이는 1라운드부터 근접전을 벌이며 타격을 주고받았다. 세키노 타이세이는 클러치 상황에서 니킥을 통해 김태인의 옆구리를 공략했다. 김태인은 상대 공격을 버티며 거리를 벌려 자신의 리치를 활용하려 했다. 장기인 타격전을 벌이기 위해 끊임없이 잽을 날리며 거리를 쟀다.
김태인은 세키노 타이세이와 타격전을 벌이던 도중 안면부에 유효타를 허용해 쓰러지며 순간 위기에 몰렸다. 세키노 타이세이는 쓰러진 김태인을 향해 파운딩을 쏟아 부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김태인은 가드를 통해 데미지를 최소화하며 몸이 회복되길 기다렸다. 버티기에 성공한 김태인은 이후 오히려 세키노 타이세이를 상대로 상위 포지션을 잡으며 역공을 펼쳤다. 이번엔 김태인이 소나기 파운딩을 세키노 타이세이에게 퍼부어 주도권을 잡았다.
세키노 타이세이는 김태인의 파운딩을 버텨내는 듯 했으나 케이지에 몰려 허용한 펀치엔 결국 큰 데미지를 입었다. 심판이 즉각 경기를 중단시키며 김태인의 1라운드 3분 55초 펀치에 의한 TKO 승리가 확정됐다. 김태인이 로드FC 라이트 헤비급에 이어 헤비급에서도 타이틀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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