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1’ 새긴 슈퍼루키 김택연, 본격적인 프로 첫발 뗐다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김택연(19)은 올 시즌 개막 이전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았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 받은 기대주로 호주 시드니~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기간 치른 연습경기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시속 150㎞대 직구의 수직 무브먼트가 워낙 뛰어나 ‘알고도 못 친다’는 평가를 받았고, 쉽게 주눅 들지 않는 배짱 또한 대단했다. 3차례 시범경기(3이닝)에서도 2세이브를 챙기며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압박감의 차원이 다른 정규시즌 개막 직후에는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개막전이었던 3월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이닝 2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이어 3월 27일 수원 KT 위즈전(1이닝 1실점 0자책점), 2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0.1이닝 무실점)에서도 총 3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결국 3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보낸 열흘은 자신감을 찾는 시간이었다. 김택연은 “2군에서 투수코치님과 선배님들께서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1군에 다시 올라갔을 때는 상대 타자를 의식하지 말자고 마음먹었다”고 돌아봤다.
복귀전이었던 1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을 출루 허용 없이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5-2로 앞선 8회초 구원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홀드까지 챙겼다. 복귀 후 첫 3경기(3이닝)에서 거둔 성적은 2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강력한 직구를 앞세운 공격적 투구가 돋보였다.
프로팀에 입단한 뒤 1군 무대조차 밟지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들이 부지기수다. 특히 투수의 1군 첫 승리와 홀드, 세이브는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등판해 만들어지는 기록이다. 팀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 그만큼 각별하다.
구종 다양화를 통한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평균 구속 146.2㎞의 직구(78.4%)와 슬라이더(16.8%)의 구사 비율이 압도적이지만, 제3의 구종인 커브의 비중도 조금씩 늘리고 있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비시즌부터 꾸준히 준비한 부분이라 기대가 크다.
김택연은 “기록을 보고 야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첫 홀드를 기록했으니 올 시즌에 두 자릿수를 채워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이제 ‘1’이라는 숫자가 생겼으니 더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며 “만원관중 앞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한층 더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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