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행' 이재원…17년간 정든 김광현의 진심 담긴 응원, "투수들에겐 최고의 포수"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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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9 10:45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5)이 한화 이글스로 떠난 포수 이재원(35)을 응원했다. 누구보다 ‘포수’ 이재원을 잘 아는 ‘투수’로서 진심이 담겨 있다.
한화는 28일 “베테랑 포수 이재원과 연봉 5000만 원에 입단 계약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한화 구단은 “한국시리즈 우승 등 경험이 풍부한 이재원을 영입해 최재훈, 박상언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기대했다.
손혁 단장은 "최재훈과 박상언 외 경험 있는 포수가 부족하고, 부상에 대한 대비와 뎁스를 강화할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영입했다"며 "유망주 허인서가 내년 시즌 후반기에 상무에서 복귀할 때까지 이재원이 포수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원의 한화행 소식이 알려진 뒤 김광현은 OSEN과 통화에서 “재원이 형은 정말 투수가 던지기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다. 투수들에게는 최고의 포수다. 내 공을 마음껏 던지게 해줄 수 있는 포수, 정말 좋은 포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SSG 전신 SK에 입단한 이재원, 2007년 입단한 김광현은 서로를 잘 알고, 왕조 시절을 함께 보낸 돈독한 사이다.
이재원과 배터리를 이뤄본 투수라면, 김광현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좌완 오원석은 OSEN과 통화에서 “마운드에 올라가면 정말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해주는 선배님이다. 그간 잘 리드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재원 선배님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정말 안정감이 있다”고 고마워했다. 또 “따뜻한 선배님이다. 많이 아쉽다”고 전했다.
은퇴 후 야구아카데미에서 투수 코치로 지내고 있는 정영일과 김태훈은 “우리 투수들은 다 알고 있다. 이재원이라는 포수는 얼마나 투수들이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게 해 주는지 안다”고 말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이재원의 입지는 좁아진 상태였다. 좋은 리드,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포수임에도 타격 때문에 꼬였다.
사실 이재은 고교 시절부터 프로 데뷔 후 공격적인 면에서 더 많은 기대를 모았다. 2006년 입단한 이재원. 그는 박경완, 정상호라는 주전급 포수들 틈에서도 타격에서 인정을 받아 꾸준기 1군에서 기회를 받았다.
신인이던 첫해 23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4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이듬해에는 66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3홈런 21타점으로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그는 상무에 다녀온 뒤 2014년부터 주전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재원은 그해 120경기에서 타율 3할3푼7리 12홈런 83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공격형 포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동료 투수들의 믿음도 쌓았다. 2015년 140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에 17홈런 100타점으로 정점을 찍었다. 2018시즌에는 주장을 맡아 주전 포수로 팀을 잘 이끌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재원은 2018년 우승 이후 FA 자격을 얻어 4년 69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FA 계약 후 첫해, 2019년에는 139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 12홈런 75타점으로 괜찮았다. 이후 성적이 떨어졌다. 비시즌, 캠프 때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김광현은 “투수들에게는 타격 잘 하는 포수보다 리드를 잘 해주는 포수가 더 좋다. 그래서 우리 팀 투수 모두 이재원이 SSG를 떠난다고 했을 때부터 많이 아쉬워했다”고 했다.
이재원은 한화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2018년,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다. 김광현이 공을 던졌고, 이재원이 받으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는 최근 OSEN과 통화에서 “18년 동안 함께 한 프런트에게 미안하다. 동료 선수들에게는 고맙다. 좋은 팀에서 뛰었다. 우승도 많이 했고, 주축 선수로 행복한 기억이 많다. 여기서 은퇴하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몸 상태는 좋다. 그래서 더 해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런 그에게 김광현은 진심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광현은 “야구를 더 하기 위해서 간거다. 한화에서 잘 했으면 좋겠다. 적으로 만나겠지만, 최선을 다해 승부하겠다. 그게 프로의 자세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 마음속으로는 정말로 ‘항상 잘 했으면’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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