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챔프전 경험이 없는 김다인, 2024년 목표도 우승...“마지막까지 잘해야”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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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11:39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선두 질주 중이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마지막’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3년 마지막 날,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3-0(25-20, 25-20, 25-19) 완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나란히 15승5패를 기록했지만, 현대건설이 승점 47점으로 5점 앞서면서 1위를 지키고 있다.
1, 2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모두 2-3으로 패했던 현대건설. 3라운드 3-1 승리에 이어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승수를 쌓고 포효했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주전 세터 김다인이 감기 증상으로 결장했고, 프로 2년차 김사랑이 깜짝 선발 기용됐지만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키며 팀 승리까지 이끌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1, 2라운드에서는 아쉽게 졌지만 3라운드에서 이기면서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안 좋은 상황에서도 승리를 했다는 것이 큰 힘이 됐다”며 힘줘 말했다.
이날 현대건설의 리시브 효율은 흥국생명보다 낮았다. 흥국생명의 38.24%보다 낮은 30.36%를 기록한 것. 하지만 공격 효율은 오히려 더 높았다. 37.29%로 상대 21.19%보다 높았다.
동시에 공격수들의 고른 배분도 돋보였다. 38.14%의 공격 비중을 가져간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함께 정지윤과 양효진은 각각 18.64%, 16.95%를 기록했다.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도 16.1%의 공격 비중을 가져갔다. 이다현도 9.32%를 기록했다.
강 감독도 “리시브가 안 좋았을 때, 두 번째로 수비가 됐을 때 분배가 잘 됐다. 중앙을 쓰거나, 위파위와 모마를 적절히 잘 썼다”며 김다인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김다인의 세트 성공률은 42.86%였다. 상대 ‘원 블로킹’ 앞 공격 시도 점유율도 38.46%로 높았다.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릴 수 있었다.
3라운드 흥국생명전을 TV로만 봤던 김다인은 “대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너무 잘했다. 그래서 기쁘게 봤던 것 같다. 걱정보다는 행복하게 봤던 것 같다. 사랑이에게는 잘했다고 해줬다”며 활짝 웃었다.
‘4라운드 흥국생명전도 대박이었나’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은 기분이 좋긴 하지만 36경기 중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차분하게 답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부상 악재를 딛고 맹추격 끝에 선두 흥국생명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리그 후반기 현대건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까지 부상 복귀를 하면서 선수 활용의 폭이 넓어졌다.
김다인은 “우선 팀이 2년 동안 마지막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잘 끌고 가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마지막 6라운드까지 잘할 수 있도록 (김)연견 언니도 말을 많이 해주고, (양)효진 언니도 잘해주고 해서 믿고 따라가면 될 것 같다. 좋다”며 힘줘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감다인은 아직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김다인은 2020-21시즌부터 기회를 얻기 시작했지만, 2020-21시즌 정규리그 6위에 그쳤다. 2021-22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019-20시즌에도 같은 이유로 정규리그 1위로만 시즌을 마감해야만 했다. 얄궂은 운명이었다. 봄배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22-23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 기록, 한국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 2경기를 펼쳤지만 모두 패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봄배구에서 나아가 챔피언결정전 무대가 간절한 김다인이다.
김다인은 “2024년에는 부상 없이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세워서 계속 꿈을 꾸고, 꿈을 찾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목표는 크게 세우라고 했다. 그 꿈은 새해에 세우겠다”고 말하며 새해맞이에 나섰다.
주장 김연견도 “일단 우리팀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 또 마무리가 중요하니깐 이번 시즌에는 잘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고, 강 감독도 “최종적인 목표는 플레이오프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여기에 집중을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2024년 ‘해피엔딩’을 꿈꾸는 현대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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