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 화력’ 현대건설, 김다인의 분배를 기대해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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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16:14
힘겨운 연말연시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16일 정관장과 대결을 시작으로 5일 한국도로공사전까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원정 6연전을 소화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 정규시즌의 중요한 승부처였다.
성적은 기대이상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2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을 뿐, 5승을 수확했다. 최근에는 3연승을 달렸고, 그 과정에는 선두 경쟁을 펼치는 흥국생명과의 라이벌전도 있었다.
16승5패, 승점 50의 현대건설은 ‘선두 굳히기’를 바라본다.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릴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홈경기를 잡으면 좀더 힘을 낼 수 있다. GS칼텍스는 13승8패, 승점 37로 3위에 랭크된 터라 현대건설 입장에선 추격자들을 살짝 밀어낼 기회다.
분위기는 절정이다. 세트당 2.36개에 달한 압도적 블로킹 벽을 자랑하는 현대건설은 막강 화력도 갖췄다. 외국인 주포 모마를 중심으로 아시아쿼터 공격수 위파위,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 등이 고루 터지고 있다.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의 영향이다. 2020~2021시즌을 기점으로 현대건설의 주전 자리를 꿰찬 김다인은 빠른 발을 앞세운 날렵한 움직임과 절묘한 토스를 자랑한다. 특히 자신을 향한 공을 곧장 받아 올리는 듯한 인상적인 볼 배급은 공격 루트 확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미들블로커 콤비(양효진~이다현)의 시간차 공격 및 속공 플레이에도 크게 기여한다.
수치가 베테랑 세터의 높은 지분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다인은 지난해 12월 31일 흥국생명전에서 현대건설은 팀 공격 성공률 44.07%를 찍었고, 신년 첫 경기였던 도로공사전에선 무려 53.25%에 달했다. 흥국생명의 팀 공격 성공률은 33.89%, 도로공사는 34.48%에 그치며 대조를 이뤘다. 김다인은 날카로운 서브와 차단 능력까지 고루 갖춰 다른 부분에서의 기여도도 상당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김다인의 존재가 든든하다.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이 나오고 있다. (김)다인이가 주요 공격수들을 골고루, 또 적절히 활용해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봄배구’를 향한 현대건설의 비상 중심에는 김다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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