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EPL 최고 레전드 앙리의 고백... "우울증 버텼다, 눈물이 계속 흐르더라"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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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16:24
티에리 앙리(46)가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축구 인생을 되돌아봤다.
앙리는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축구 인생 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라고 충격 고백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통하는 앙리다. 아스널에서 377경기에 출전해 구단 최다인 228골을 기록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으로서 1998 프랑스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0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BBC'에 따르면 앙리는 'The Diary Of A CEO' 팟캐스트에 출연해 "축구 생활 전반에 걸쳐 우울증에 시달렸음에 틀림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앙리는 "나도 우울증에 시달린 줄 자각하지 못했다. 무언가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다. 그저 적응했을 뿐"이라고 선수 생활을 회상했다.
앙리는 현재 프랑스 21세 이하(U-21)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과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 감독도 역임했다. 2019년에는 CF몽레알(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을 지도하기도 했다.
특히 앙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초기에 힘든 생활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그는 "거의 매일 울던 시기가 있었다"라며 "매 순간 걸어야만 했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말을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2012년 아스널로 깜짝 복귀해 리즈 유나이티드전 득점포를 터트린 앙리.
코로나19
시기는 앙리에게도 고통이었다. 그는 "걷기를 멈추지 않았다. 만약 내가 멈췄다면,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깨달았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시기에 걷기를 멈췄다. 할 수 없었다. 그때 내 문제를 깨닫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몽레알 시절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앙리는 "몬트리올에 고립되어 있었다. 1년 동안 내 아이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이 힘들었다"라며 "눈물이 저절로 났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오랫동안 한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아버지와
관계가 영향을 미친 듯했다. 앙리는 "아버지는 내게 특별한 축구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며 "어린 시절 내게 '그렇게 잘
하지는 못하네'라는 말을 하곤 했다. 그런 말을 자주 들으면, 결국 속에 남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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