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LIVE] 한국도 꺾었던 우즈벡 '최고 기대주' 파이줄라예프, 역시 '유럽파'다운 활약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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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9 04:04
러시아 CSKA 모스크바에서 뛰는 아보스 파이줄라예프의 활약이 돋보였다. 팀 내 몇 안 되는 유럽파이기도 한 파이줄라예프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선수다. 나이는 2003년생으로, 20세에 불과하다.
18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인도와 우즈베키스탄의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B조 2차전이 펼쳐졌다. 전반 4분에 터진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의 선제 골을 앞세운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18분에 나온 이고르 세르게예프의 골과 전반 45+4분에 터진 셰르조드 나스룰라예프의 득점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승점 4를 획득한 우즈베키스탄은 2승을 거둔 호주(승점 6)에 이어 B조 2위에 랭크됐다.
파이줄라예프가 번뜩였다. 그는 지난해 3월 자국에서 열린 2023 AFC U-20 아시안컵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며 대회 베스트 플레이어를 수상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해당 대회 4강에서 한국을 승부차기로 꺾고 결승에 진출, 결승전에서 이라크를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2023 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도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 파이줄라예프는 조별 리그 1득점을 올려 팀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기자석에서 만난 한 우즈베키스탄 취재진은 <베스트 일레븐>에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정보가 담긴 대형 팸플릿을 전달하며 내용을 읽어보기를 권했다. 여기에는 주요 선수들의 이력과 스토리가 담겨 있었는데, 파이줄라예프에 대해선 "신장은 170㎝에 불과하지만, 다이내믹하고 민첩한 움직임으로 인상을 남긴다. 또한 스트라이커를 향해 결정적인 패스를 즐겨 한다"라고 묘사했다.
인도와 맞대결에서 파이줄라예프는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전반 4분 만에 선제 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더로서 전방 공격수를 지원하는 동시에, 마무리 능력까지 뽐냈다.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는 13경기 2골 6도움, 컵대회 5경기 3도움을 올리며 탁월한 어시스트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2022년에는 우즈베키스탄 '베스트 영 플레이어'상을 받았고, 2023년 6월 오만과 맞대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허리 싸움에서 파이줄라예프를 앞세운 우즈베키스탄이 완전히 우위를 점했다. 인도는 전방과 후방 라인 간격을 크게 벌린 채 경기를 진행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빠른 선수들을 따라 잡기에는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공수 밸런스를 일관되게 유지한 채 인도를 상대했다. 그 중심엔 쉴 새 없이 중원을 누빈 파이줄라예프가 있었다.
인도 수비를 마구 헤집어놓은 파이줄라예프는 계속해서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공격에 나섰다. 개인기도 수준급이었다. 측면에서 가운데로 잘라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인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경고까지 가지 않는 적정선의 파울로 흐름을 끊어주는 것 역시 파이줄라예프의 몫이었다. 후반 18분, 그리고 33분에는 연이어 슛을 시도해 추가 득점을 노렸다.
파이줄라예프는 경기 내내 살림꾼 역을 톡톡히 해내며 우즈베키스탄의 완승을 견인했다. 지금보다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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