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드림’에 가까워지는 몽골 출신 MB 바야르사이한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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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9 04:07
“지난 7년간 꿈꿔왔던 장면이 매일 펼쳐지고 있다.”
OK금융그룹 미들블로커(센터) 바야르사이한(26·몽골)은 올 시즌 V리그 남자부를 대표하는 아시아쿼터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데뷔 첫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찼고, 고교와 대학 모두 한국에서 나와 의사소통도 원활하다. 여기에 각 구단으로부터 호평 받은 운동신경을 앞세워 ‘코리안 드림’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고 있다.
바야르사이한은 올 시즌 세트당 블로킹 0.59개로 5위를 달리고 있다. 키는 197㎝로 경쟁자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나날이 블로킹 스킬과 수비력이 늘면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일본) 특유의 수비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성장통도 이겨내고 있다. 2라운드까지 세트당 블로킹 0.682개로 선두를 달렸지만, 3라운드에는 0.263개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4라운드에 다시 세트당 블로킹을 0.700개까지 끌어올리며 남부럽지 않은 높이를 뽐내고 있다. 팀의 3라운드 6전패 과정에서 제 몫을 못해 비난을 샀지만, 곧장 4라운드 6전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멋지게 만회했다.
사령탑의 신뢰도 두텁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동료들과 섞이려고 코트 안팎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는 한편 한국 특유의 선¤후배 문화에도 금세 적응했다. 안정적 서브로 경기를 풀어가는 오기노 감독도 레오(쿠바)와 바야르사이한에게만큼은 스파이크 서브를 맡긴다. 오기노 감독은 블로킹 노하우도 적극적으로 전수하는 등 아낌없는 신뢰를 보이고 있다.
다른 팀 아시아쿼터 선수들과 비교하면 바야르사이한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세트당 수비(1위·5.18개), 디그(2위·2.70개), 리시브 효율(2위·50.26%) 등 수비 관련 지표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포진한 한국전력 료헤이(일본)만이 바야르사이한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016년 순천제일고로 유학온 뒤 인하대를 거치는 동안 7년이 흘렀다. 그동안 귀화가 여의치 않아 신인드래프트가 아닌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V리그 무대를 밟는 등 순탄치 않은 일들이 잇달았다. 그러나 이제야 막을 올린 바야르사이한의 코리안 드림은 더 밝은 미래를 기대케 한다. 바야르사이한은 “3라운드에 부진해 아쉬움이 컸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선배 미들블로커들의 플레이를 참고하면서 계속 코트에 나서고 있다”며 “팬들께서 올스타에도 뽑아주신 만큼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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