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로는 울음을 참았다 “GOOD BYE” 정관장은 당신과 함께라 행복했습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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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0 06:06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따듯하게 이별했다.
안양 정관장은 1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86-77로 승리했다. 정관장 선수단의 사기가 한층 높았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3시즌 간 함께한 외국선수 대릴 먼로가 마지막 인사를 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정관장의 통합우승을 이끈 먼로는 올 시즌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정관장이 휴식을 부여하며 기다렸지만, 부상이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정관장은 이별을 택했다.
먼로는 소문난 모범 외국선수다. 온전히 한 시즌을 함께하지 못한 최성원이 먼로에게 고마운 것이 많다고 말할 정도니 먼로의 인성은 두말할 것 없다. 경기 전 최성원은 “시즌 초반 제가 많이 힘들었을 때 먼로 형이 많이 도와줬다. 농구 외적으로 코치처럼 잘 알려주기도 해서 고마웠고, 같은 팀으로 뛰니까 너무 든든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고마움이 많은데 막상 간다고 하니까 너무 아쉽다. 그래도 우리가 완전히 이별하는 건 아니고, 다시 돌아와 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장내는 암전됐다. 그리고는 정관장과 먼로가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영상이 송출됐다. 이후 ‘명예 캡틴’이라는 이름으로 특별 제작한 유니폼을 선물했다.
먼로는 마이크를 들었고, 장내는 조용해졌다. 한마디를 내뱉었지만, 이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북받치는 감정을 억눌렀고, 울먹이며 모두에게 감사를 전했다. 팬들은 그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먼로는 “이 팀에서 뛸 기회를 주신 팀 관계자,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여기서 보낸 모든 좋은 순간들은 팀원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팀원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좋은 이벤트를 열어주셔서 감사하지만, 나는 은퇴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꼭 다시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먼로는 선수단,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와 모여 사진을 찍었고, 마지막으로 파이팅을 외쳤다. 팬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먼로! 먼로! 먼로!”라 외쳤다. 먼로는 양손을 번쩍 들어 팬들에게 인사했고, 코트를 한 바퀴 돌며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코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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