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제외 첫 패’ 우리은행 정규리그 우승 도전 빨간불 켜졌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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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 14:58
아산 우리은행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인천 신한은행과 원정경기에서 당한 76-79 패배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7승4패의 우리은행은 선두 청주 KB스타즈(19승2패)에 2경기차 뒤진 2위다. 27일 신한은행전 이전까지는 KB스타즈를 제외한 4개 팀을 상대로 전승을 거뒀는데, 그 흐름마저 끊겼다. 현재로선 상대전적에서 1승3패로 밀리는 KB스타즈와 2경기를 포함한 남은 9경기를 모두 이기고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불리한 처지다.
우리은행이 KB스타즈와 같은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마친다고 해도 우승까지 이르는 과정은 험난하다. 일단 KB스타즈와 상대전적 동률(3승3패)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그 다음 6차례 맞대결의 득실차를 따져야 하는데, 현재 우리은행은 4차례 맞대결에서 233점을 올려 254점을 뽑은 KB스타즈에 21점이나 뒤진다. 남은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기되 21점차를 극복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하더라도 다른 팀과 맞대결까지 모두 잡아야 우승이 가능하다. 센터 박지수와 슈터 강이슬의 화력을 앞세운 KB스타즈 역시 그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즉, 우리은행으로선 KB스타즈와 맞대결에서 한 번만 패하더라도 순위를 뒤집기는 상당히 어려워진다. 이르면 2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펼쳐질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우승의 향방이 정해질 공산도 높다.
선수단 사정 또한 여의치 않아 걱정이 태산이다. 박혜진이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 중인 상황에서 박지현 역시 팔꿈치가 좋지 않다. 박지현은 총 7명으로 엔트리를 운영했던 27일 신한은행전에서 29분12초를 뛰었음에도 2점·4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슛 감각이 살아난 나윤정의 출전시간을 최근 늘리고 있지만, 수비에선 다소 아쉬움이 있다. 당분간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우리은행이다. 빠르게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뒤 무리하지 않고 플레이오프 모드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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