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로빈슨 동상, 불에 탄 채로 발견…"보물 훔친 것에 대한 책임져야"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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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 02:1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동상이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AP통신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 소방과 경찰 당국은 한 공원의 쓰레기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로빈슨의 동상 잔해를 발견했다. 동상 조각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복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치타 경찰은 26일 신원 미상의 두 사람이 동상 조각을 운반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했다. 범인들은 동상을 가져가기 위해 동상의 발목 부분을 절단했고, 현재 공원에는 동상의 두 발만 남은 상태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고, 지역 사회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이후 위치타 지역 범죄 방지 위원회는 "범인 검거를 도우면 2500달러(약 335만원), 동상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증거를 제공하면 5000달러(약 669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설리번 위치타 경찰서장은 "우리 지역사회의 보물을 훔친 이들은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모든 경찰 병력을 동원한 상황으로, (범인을 잡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수사당국은 CCTV 분석을 통해 100명 이상의 주민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이는가 하면, 인종 차별에 기인한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다른 범죄 동기가 있는지도 함께 살피는 중이다.
로빈슨은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유색 인종의 벽을 무너트린 상징적인 인물이다. 1956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하면서 1382경기 타율 0.311 1518안타 137홈런 734타점 947득점 197도루 출루율 0.409, 장타율 0.474 등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2루수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고 3루수, 1루수, 좌익수, 유격수, 우익수를 소화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는 인종차별의 벽을 넘어선 로빈슨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데뷔 일인 4월 15일(현지시간)을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지정했다. 매년 4월 15일 전 구단 선수들이 유니폼에 로빈슨의 등 번호 '42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42번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한 전 구단 영구결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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